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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과 서평18] '네이버'와 '카카오', 신재벌로 등극했나?

  • 입력 2021.06.18 18:16      조회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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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민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나라 자료나 신문검색 사이트로? 아니면 카톡하는걸 지원해주는 회사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둘 다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이어서 이른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흔히들 말하는 '재벌'과 같은 반열로 간주된다.  그냥 재벌이라고 보면 될것이다. 

아울러 두 회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잇는 시가총액 3~4위를 다투는 회사다. 다른말로 하면 현대차나 SK 텔레콤은 물론이고 한국전력이나 KT 등도 모두 네이버와 카카오 밑에라는 얘기다. 

이렇게 대한민국 기업의 최고 꼭대기에 올라가 있고, 앞으로도 그 이상으로 치고올로갈 개연성이 높은 이들 신흥재벌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을까? 미국 FAANG( 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에 대해 소개하는 책은 꽤 나와 있다. 하지만 막상 국내 대형 기술기업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업과 기업구조 등을 상세히 다룬 자료는 많지 않다. 

(1)
매일경제 호성용 기자가, 거의 2021년 4월정도까지의 최신정보를 업데이트해서 요약 정리한 <네이버 vs 카카오>라는 책이 그래서 정보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공유한다.  그 역시 서문에서 "FAANG 기업에 대한 분석은 많다. 하지만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다룬 책이 없다는 것도 집필의 주요 이유였다."라고 밝힌다. 이어 "대한민국 인터넷 기업의 두 축인 네비어봐 카카오의 전략을 이해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는 단 1mm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어느정도 공감이 된다. 

그는 여섯개 꼭지(콘텐츠, 계열화, 쇼핑, 금융, 구독, 인공지능)를 중심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업전략을 아주 최신정보를 중심으로 비교적 잘 요약해 놓는다. 읽으면서 느낀점은 최근 2~3년 동안 두 기업의 사업팽창속도가 매우 놀라웠고, 그 결과 기업 규모 사업다각화, 매출과 이익의 급성장이 크게 눈에 띈다는 점일 것이다. 

이들은 이미 국내 재벌 수준을 넘어서 아직 진행중이긴 하지만 꽤 글로벌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이 이미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어쨌든 이들 최근의 정보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예전에 알던 네이버나 카카오만을 생각하고 지금 이들을 보면, 완전히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다.  이런 차원에서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2)
물론 이들 신흥재벌의 독점 문제는? 이들 재벌의 형편없는 노무관리과 노동의 문제는?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알고리즘 편향의 문제는?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 데이터의 안전성 문제는? 다 짚어봐야 할 주제다. 그리고 이런 주제는 위의 책에는 없다. 이건 다른 사람들이 별도로 해야 할 작업이다. 

다만, 이들의 독점이나 노동문제를 제대로 파고들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사업현황과 사업전략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꽤 잘정리되어서 소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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