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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정책과 서평3]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실천을 시민들과 토론하고 싶다면?

  • 입력 2021.01.08 12:38      조회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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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시민들과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실천'을 가지고 학습하고 토론하는데 최적일 단 한권의 책을 추천하라면 이 책 <한배를 탄 지구인을 위한 가이드(The Future We Choose)>을 추천한다. 여러번 번역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김영사에서 번역되어 나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책의 장점은, 

첫째 분량이 많지않고 200여쪽 정도다.
둘째, 최고의 전문가만이 쓸수 있는, 쉽고 생생한 이야기를 단문으로 엮어나갔다.
세째, 10년안에 탄소배출 절반이라는 목표를 아주 깔끔하게 확인하고 반복한다. 
네째, 기후위기에 잘못 대처한 미래/ 잘 대처한 미래라는 두 가지 미래를 매우 생생한 상상력으로 '미리보기'해준다.
다섯째, 기후위기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라고 하는 '다소 윤리적'인 얘기까지 곁들인다.
여섯째, 시민들이 개인적인 수준에서도 할 수 있는 10가지 실천과제를 제안한다. 

<기후위기 대처를 위한 10가지 시민행동>
옛 사상과 작별하자.
슬픔을 마주하되, 미래이 비전을 품자.
진실을 수호하자.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이라는 의식을 갖자.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자.
지구의 숲을 되살리자.
청정 경제에 투자하자.
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자.
성 평등을 실현하자.
정치 참여에 나서자. 

특히 마지막 열번째 '정치참여'가 돋보인다.  저자들은 말한다.  "대대적인 기후 관련 조치를 절대적인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취임과 동시에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만을 지도자로 뽑아야 한다. 수 많은 유권자가 기후변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투표해야 한다. 

더 없이 심각한 비상사태의 한 가운데에 있는 지금, 높은 공직에 앉으려는 사람에게 문제의 규모에 상응하는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시급히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후보자가 내세우는 정책이 과학에 엄격히 근거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백만명쯤 이 책을 읽고 토론하면 기후위기에 대한 대처 수준이 달라지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갖는다. 

**  참고로 이 책은  파리기후협약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중대한 기여를 했던,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인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와 그의 동료가 1년 전에  출간한 매우 최신판이다.  완전히 시민용으로 쓰여져 정책전문가가 보면 약간 싱거울수도 있고, 다소 나이브한 느낌도 받을 수 있지만, 시민과 함께 토론할 책을 더 이상 잘 쓸수 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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